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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풀뿌리(Netroots)

인터넷과 풀뿌리의 결합, Netroots가 정치를 바꾼다1

미국에서는 Netroots라는 말이 뜨고 있다. Netroots에 대한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터넷(Internet)과 풀뿌리(Grassroots)의 합성어인 Netroots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치적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넷맹 수준인 나도 이제는 Netroots에 관해 떠도는 이야기들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아마존에 주문해서 책들을 사 보고 있다.

그 중에 작년9월달에 나온 'Taking on the system'이라는 책이 재미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블로그 중 하나인 Daily Kos의 창립자인 Markos Moulitsas Zuniga라는 사람(아래 사진의 사람)이 쓴 것이다. Daily Kos는 하루 방문자수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블로그이다.


Taking On the System: Rules for Radical Change in a Digital Era

이 블로그의 창립자인 Moulitsas는 2002년도에 "I am progressive. I am liberal. I make no apologies."라는 세 문장을 쓰면서 Daily Kos를 창립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먹고살기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광고로 먹고살 수 있게 되어서 전업(full-time)으로 블로그에 매달렸다고 한다.
그는 부시와 네오콘을 싫어하고 민주당의 주류도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당체제인 미국의 현실에서 민주당 혁신을 통해 미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고 블로그를 통해 맹렬하게 활동한다. 그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하워드 딘의 선거운동에도 참여했고,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의 당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영어실력이 부족하지만, 관심이 있다보니 읽을 만은 한 상태인데, 놀라운 것은 미국의 전설적인 풀뿌리조직가인 사울 알린스키(Saul Alinsky)이야기가 책 도입부에 나온다는 것이다. 시카고 빈민지역에서 활동했던 알린스키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알린스키의 책(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아르케)이 번역되면서 소개되고 있다. Moulitsas는 스스로가 알린스키가 하려고 하던 것을 인터넷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좀더 자세한 것은 책을 더 읽어가면서 소개하려고 한다.

하승수